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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칼럼


[경남도민일보] 잘 먹어도 또래보다 작은 우리 아이 혹시?

조회 44

SMG연세병원 2021-09-13 10:29

 
연간 4㎝ 이하로 자랄 때 의심
호르몬 결핍 등 질환 요인보다 가족성·체질성 저신장 더 많아
성장판 닫히면 치료효과 없어 유치원∼초3 때 치료 시작해야
4∼5년 투여 시 5∼10㎝↑ 보고 부작용 적지만 정기검사 필요

사람마다 키가 크는 시기는 조금씩 달라서 또래보다 키가 작다고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또래보다 과도하게 작아 '저신장증'에 속한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이 경우 아이 성장판이 닫히기 전에 성장호르몬 치료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저신장증 진단 기준과 치료법에 관해 에스엠지연세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홍현정 과장에게 물어봤다.

-저신장을 나누는 기준은 무엇인가?

"키가 또래 성별·연령 성장 곡선에서 -2표준편차 또는 3백분위수 미만(100명 중에서 작은 순서로 3번째 이내)이면 저신장이라고 할 수 있다."

-저신장을 유발하는 병은 무엇이 있을까?

"성장호르몬 결핍증, 갑상선 호르몬 결핍, 쿠싱증후군과 같은 내분비 장애, 만성 신장 질환과 심장 기형·소화기 장애 등 만성질환이 있다. 영양 장애, 자궁 내 성장 지연, 터너증후군(성염색체인 X염색체 이상으로 생긴 유전질환) 등도 원인이 된다. 실제로는 호르몬 분비 이상이나 특별한 질환이 없는 경우가 더 많다. 부모 키가 작아 유전적으로 작은 키를 물려받은 경우인 가족성 저신장이나 나이에 비해 뼈 성장이 느린 체질성 성장지연이 해당한다."

-저신장증 자가진단 방법은?

"△연간 성장 속도가 4㎝ 이하로 자랄 때 △또래 평균 키보다 10㎝ 이상 작을 때 △지속적으로 반에서 키 번호가 1∼2번일 때 △잘 자라다가 갑자기 성장 속도가 줄어들 때 △키가 잘 자라지 않으면서 매우 피곤하거나 두통·시력 감소가 있을 때는 성장에 대한 평가와 진료가 필요하다."

-아이 성장을 위해 노력해도 키가 작을 때, 성장 호르몬 치료를 해야 할까?

"성장호르몬 치료를 통해 만성 신장질환이나 터너증후군, 성장호르몬 결핍에 의한 성장 장애를 치료할 수 있다. 유전적 저신장, 체질성 성장지연인 아이들은 성장호르몬 분비 문제가 아니므로 성장호르몬 치료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성장호르몬 분비가 정상이고 특별한 이유 없이 키가 작은 경우에도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어 너무 작아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아이 자신이 치료를 원한다면 성장호르몬 주사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남보다 키를 더 크게 하려고 성장호르몬 치료가 남용돼서는 안 된다. 개별적인 치료 효과, 치료 비용, 환자나 부모가 느끼는 심리적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여부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 홍현정 에스엠지연세병원 소아청소년과장
▲ 홍현정 에스엠지연세병원 소아청소년과장

-성장호르몬 치료는 언제부터 해야 할까?

"성장판이 닫힌 후에는 효과가 없으므로 성장판이 닫히기 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 나이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적은 치료용량이 필요해 경제적으로 부담이 적고 치료 효과가 더 크지만 지나치게 어린 나이에 치료를 받으면 주사로 말미암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적절한 치료시기를 의논하는 것이 좋다. 성장호르몬 결핍증이나 부당경량아(임신주수에 비해 작게 태어난 저신장 소아)는 만 4세 어린 나이에도 바로 치료를 시작하며 호르몬 결핍이 없더라도 성장판이 많이 열려 있을 때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으로 보통 유치원 연령에서 초등학교 1∼3학년쯤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1년 치료를 하면 얼마나 클까?

"치료 효과는 치료 시작 연령·골 연령·치료용량 등에 따라 다르며, 개인에 따라 치료 반응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성장호르몬 결핍이 있는 환자는 단기간에는 연간 10∼12㎝ 크며 일찍 치료를 시작해 장기간 투여하면 최종 신장이 부모 중간키까지 자랄 수 있다. 정상 소아는 사춘기 이전에는 성장 속도가 연간 4∼6㎝ 정도이지만 성장호르몬을 투여하면 단기간에는 연간 8∼10㎝ 정도 자라며, 4∼5년 이상 꾸준히 주사했을 때 최종 신장이 5∼10㎝ 증가함이 학계에 보고됐다."

-어떤 방법으로 치료하나?

"성장호르몬 치료는 주사 방법이 간단하고 주삿바늘이 가늘어서 통증이 적으므로 인슐린 주사처럼 매일 부모가 직접 피하 주사를 놓아주면 된다. 성장호르몬은 밤에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매일 밤 잠들기 전에 주사하는 것이 가장 좋다."

-성장 호르몬 부작용은?

"성장호르몬 주사는 전 세계적으로 약 20만 명이 약 30년 이상 투여 중인 비교적 안전한 약물로 알려졌다. 성장호르몬 치료 부작용은 매우 드물고, 알려진 부작용은 혈당 상승·두통·부종·구토·척추측만증·고관절 탈구 등이 있다.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다면 치료 효과와 부작용을 확인하기 위해서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진찰·혈액검사, 골 연령 검사를 하면서 성장호르몬을 투여해야 한다."

-성장 호르몬 치료를 고려하는 부모들에게 조언한다면.

"최근 식생활이 좋아지며 아이들 평균 신장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지만, 그래도 키가 작아서 고민하는 사례도 많이 있다. 또래보다 많이 작아서 고민이 될 때는 우선 아이의 정확한 성장 발달 상태와 원인 질환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고, 필요하면 성장 호르몬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성장판이 닫힌 후에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서,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아이들을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며, 그 변화에 맞춰 전문의에게 상담받아 치료 적기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도움말 홍현정 에스엠지연세병원 소아청소년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