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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리줌(Rezum)과 역행성 사정 부작용

작성일 2025-05-12 12:53:39 조회 205 관련링크

 

전립선 비대증 수술 시 가장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요실금과 역행성 사정이 있습니다. 특히 현재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경요도적 전립선절제술(TURP)과 홀렙(HoLEP)과 같은 표준 수술법에서는 이러한 부작용의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보다 안전하고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수술법들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지만, 대부분은 아직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듯, “비보험 수술의 가장 큰 부작용은 수술비”라는 농담이 회자되기도 합니다.

 

이 가운데 리줌(Rezum) 치료는 부작용 발생률 측면에서 뚜렷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실금은 요도 괄약근에 의도적으로 수증기를 주입하지 않는 한 거의 발생하지 않으며, 표준 치료 지침에 따라 시행할 경우 역행성 사정의 발생률은 약 1~2%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점은 성기능 보존을 중시하는 환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전립선 수술에서 치료법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환자의 성생활 여부입니다. 어떠한 치료법도 부작용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으며, 모든 수술에는 일정한 위험성이 동반됩니다. 따라서 수술을 결정하기에 앞서 환자의 발기 능력과 사정 기능에 대한 면밀한 평가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환자의 현재 상태와 향후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치료법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성생활을 하지 않거나 이미 발기능력이 상실된 환자의 경우에는 HoLEP 수술이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수술법은 수술 후 일시적으로 요실금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3개월 이내에 호전되며, 전립선 절제 효과는 매우 뛰어나고 재발률도 낮은 편입니다. 그러나 고령이거나 인지능력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 수술 전에 충분히 설명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수술 후에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수술 동의서를 반드시 서면으로 받는 것은 물론, 인지능력이 명확한 보호자와 동행하여 설명을 함께 듣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반면, 사정 능력의 보존을 중요하게 여기는 환자의 경우에는 리줌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100% 사정 기능을 보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치료든 부작용의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설명하는 것은 무책임한 접근입니다. 통계적으로도 약 1~2%의 환자에게서 역행성 사정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점을 환자에게 충분히 설명한 후,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가장 낮은 치료법이라는 사실에 초점을 맞춰 안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현대 사회의 기대수명 연장은 노년기의 성생활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의학적으로는 배뇨 기능과 성기능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으나, 실제 임상에서는 배뇨에 문제가 있는 환자들 중 다수가 성기능 저하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능적 연계보다는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성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현대사회는 늘어난 수명만큼이나 삶의 질이 중요해진 시대입니다. 중장년 이후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전립선 건강에 대한 주기적인 검진과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배뇨 기능의 적절한 관리는 단지 증상을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환자의 자존감과 일상생활의 만족도, 나아가 전반적인 행복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적절한 시기의 진단과 맞춤형 치료 선택이 곧, 행복한 노후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출처: 비뇨의학과 오정현 진료부장 개인 블로그(https://blog.naver.com/ojh9752/2238464307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