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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회전근개 파열과 콜라겐 패치

작성일 2026-02-12 11:23:58 조회 229

어깨 수술의 변화, ‘봉합’에서 ‘재생’ 중심 치료로

 

 

어깨 통증은 일상에서 흔히 겪는 증상 중 하나입니다. 많은 경우 단순 근육통으로 생각해 치료를 미루지만,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회전근개 부분 파열을 넘어 완전 파열로 진행된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40~50대 이후 어깨 통증의 주요 원인으로 회전근개 손상이 흔히 진단됩니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감싸는 네 개의 근육과 힘줄(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로 구성된 구조물로,

팔을 들어 올리고 회전시키는 기능을 담당하며 어깨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노화가 진행되면 힘줄로 공급되는 혈류가 감소하고 조직 탄성이 저하되어 작은 손상도 자연 치유가 어려워집니다. 

이러한 미세 손상이 반복되면 부분 파열로 진행하고,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완전 파열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완전 파열은 봉합이 기술적으로 어렵거나 재파열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특히 힘줄의 퇴행성 변화가 동반된 경우에는 단순 봉합만으로 조직의 충분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최근에는 봉합과 함께 힘줄의 생물학적 치유를 촉진하는 치료가 함께 고려되고 있습니다.

 

 

 

최근 주목받는 ‘콜라겐 패치’ 치료

 

최근 회전근개 치료는 단순히 찢어진 힘줄을 봉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손상된 조직의 재생 환경까지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생체 유도성 콜라겐 패치 치료입니다.

 

콜라겐 패치는 손상된 회전근개 힘줄 위에 덧대어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보강재로, 체내에서 서서히 흡수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패치가 적용되면 손상 부위에서 새로운 힘줄 조직이 형성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초기 치유 과정에서 봉합 부위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이를 통해 힘줄의 조직 재생을 촉진하고, 반복적인 충돌이나 마모로 인한 추가 손상을 줄이며,

봉합 후 발생할 수 있는 재파열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즉, 콜라겐 패치는 단순히 손상 부위를 덮는 것이 아니라 약해진 힘줄을 보강하고 회복을 유도하는 치료 방법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떤 환자에게 고려될 수 있을까?

 

콜라겐 패치 치료는 모든 회전근개 손상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힘줄의 손상 범위와 조직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선택적으로 시행됩니다.

부분 파열이 확인되었음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나, MRI 검사에서 힘줄 손상이 명확하게 관찰되는 경우에는 치료 옵션 중 하나로 고려될 수 있습니다.

또한 통증이 반복되면서 재파열 가능성이 우려되는 경우, 기존 봉합 수술 이후 조직 상태가 약해 재손상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도 적용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고령이거나 당뇨병 등으로 인해 조직 치유 능력이 저하된 환자 역시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파열 범위가 넓거나 힘줄이 안쪽으로 말려 올라간 광범위 파열처럼 구조적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콜라겐 패치 단독 적용보다는 다른 수술적 치료가 우선적으로 고려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 여부는 영상 검사 결과와 임상 증상을 바탕으로 전문의의 판단 아래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술은 어떻게 진행될까?

 

콜라겐 패치 치료는 대부분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최소 침습 방식으로 시행됩니다.

어깨에 1cm 미만의 작은 절개를 통해 내시경을 삽입한 뒤, 관절 내부와 회전근개 힘줄의 손상 상태를 직접 확인하면서 치료를 진행합니다.

절개 범위가 크지 않아 주변 조직 손상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손상 정도에 따라 적용 방법은 달라집니다. 비교적 범위가 크지 않은 부분 손상에서는 패치를 단독으로 적용할 수 있으며,

중등도 이상의 파열에서는 기존 봉합술과 병행해 보강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즉, 패치는 단독 치료로 활용되기도 하고, 봉합술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보조적 치료로 시행되기도 합니다.

 


회복 과정

 

시술 후 시간이 지나면서 콜라겐 패치는 체내에서 점차 흡수되고, 그 자리에 새로운 힘줄 조직이 형성되는 과정을 거칩니다.

추적 관찰 중 시행하는 MRI나 초음파 검사에서 이러한 조직 변화가 확인되기도 합니다.

초기 치유 과정에서 힘줄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어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회복 속도는 환자의 연령, 손상 범위, 전신 건강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수술 후 재활 치료 또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한눈에 정리하면

 

생체 유도성 콜라겐 패치는 회전근개 부분 파열의 진행을 억제하고, 손상된 힘줄의 재생을 촉진하며,

재파열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치료 방법입니다.

단순한 물리적 보강을 넘어 힘줄이 회복될 수 있는 생물학적 환경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회전근개 손상은 단순한 어깨 통증으로 시작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기능 저하와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봉합을 넘어 조직의 회복 가능성까지 고려한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콜라겐 패치 역시 이러한 치료 전략 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통증을 방치하지 않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입니다.

어깨 통증의 원인과 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과 시기는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개인 상태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해당 게시글은 26년 2월 5일 아시아경제를 통해 보도된 정형외과 전문의 김민규 과장님의 의료칼럼을 바탕으로 재구성하여 작성한 게시글입니다.

원문 :  https://view.asiae.co.kr/article/2026020509560299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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