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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치료가 중요한 충수염

보도일 2024-09-30 조회 702 언론사 경남신문 관련링크

충수염은 충수돌기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주로 충수 내부가 막히면서 시작된다. 충수가 막히면 대장으로 이어지는 장의 연동운동이 제한되어 내부에 저류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장내 세균이 증식해 독성 물질을 분비하는데, 이 독성 물질들이 충수 내부 점막을 손상시키고 궤양을 형성하며, 이후 충수 내부의 압력이 증가해 동맥혈의 흐름이 저하되면서 충수벽이 괴사되어 천공으로 진행될 수 있다. 폐쇄의 주요 원인으로는 충수 주위 임파 조직의 과다 증식이 가장 흔하며(60%), 딱딱한 변이 충수 입구를 막는 경우(35%)도 많다. 이외에도 이물질, 염증성 협착, 기생충, 종양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충수염의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복통이다. 복통은 보통 배꼽 주위에서 시작되어 점차 우하복부로 이동하는데, 이 통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강해지며, 특히 누를 때 통증이 더 심해지는 압통과, 손을 뗄 때 더 아파지는 반발통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메스꺼움, 구토, 식욕 부진, 미열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일부 환자들은 설사나 변비와 같은 소화기 증상을 겪기도 하는데, 충수가 파열되면 통증이 더욱 심해지며 복부 전체로 퍼질 수 있다. 이 경우 고열과 함께 심박수가 증가하고, 복부가 단단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감염으로 인해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이때 복부 전체에 심한 통증이 발생하고, 쇼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태이므로 즉시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

충수염은 환자의 증상과 신체 검진을 통해 진단되는데, 보통 우하복부를 눌러 통증의 위치와 정도를 확인하며, 필요시 혈액 검사에서 백혈구 수치 증가를 확인하거나, 초음파, CT(컴퓨터 단층촬영)와 같은 영상 검사를 통해 충수의 상태를 파악한다.

 

충수염의 일반적인 치료법은 충수를 제거하는 수술, 즉 충수절제술이다. 충수절제술에는 두 가지 주요 방법이 있는데, 첫 번째는 전통적인 개복 수술로, 복부를 절개하여 충수를 제거하는 방법이다. 두 번째는 복강경 수술로, 작은 절개를 통해 카메라와 수술 도구를 삽입해 충수를 제거하는 방법이다. 복강경 수술은 회복이 빠르고 흉터가 적으며, 입원 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충수염을 예방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없지만,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을 통해 변비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며, 변비는 충수에 대변이 쌓여 막힐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는 것이 충수염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복통이 발생했을 때 이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충수염의 합병증을 예방하고, 치료 후 빠른 회복을 도울 수 있다.

충수염은 흔하지만 심각한 질환으로,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상태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충수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가지고, 증상이 나타났을 때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칼럼을 통해 많은 분들이 충수염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한경원 (에스엠지 연세병원 일반외과 전문의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