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등 요로계 내에 돌이 생기는 질환으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비뇨기 질환 중 하나이다. 최근에는 단순히 중·장년층을 넘어, 불규칙한 식사 습관과 물 섭취 부족 등으로 인해 젊은 세대에서도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한비뇨의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요로결석 유병률은 약 10~12%로 보고되며, 한 번 결석을 경험한 환자의 절반가량이 5년 이내 재발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로결석의 주된 원인은 소변 속의 미네랄(칼슘, 인산, 옥살산 등)이나 노폐물이 과포화 상태가 되어 결정화되면서 형성되는 데 있다. 소변의 농도가 짙어질수록 결정이 생기기 쉬우며, 수분 섭취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짠 음식과 육류 중심의 식단, 과도한 단백질 섭취, 비만, 대사증후군, 가족력 등도 위험 요인이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수분 부족으로 인해 결석 발생률이 높아진다. 또한 만성 질환으로 인한 요 구성 성분 변화나, 활동량 부족으로 인한 대사 저하도 요로결석을 유발할 수 있다.
요로결석의 증상은 결석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다르다. 신장에 머물러 있는 작은 결석은 무증상일 수 있으나, 요관으로 이동할 경우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옆구리 통증(산통)은 대표적인 증상이며, 이 통증은 등, 하복부, 사타구니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혈뇨, 배뇨 시 통증, 빈뇨, 메스꺼움, 구토 등이 동반되며, 감염이 동반되면 발열이나 오한이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종종 요로감염, 디스크 통증 등으로 오인되기도 하므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요로결석 치료는 결석의 크기, 위치, 조성, 환자의 상태와 통증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다. 5㎜ 이하의 작은 결석일 경우 보존적 치료로 수분 섭취 증가와 약물 치료를 통해 자연 배출을 유도한다. 체외에서 충격파를 결석에 집중시켜 잘게 부수는 비수술적 방법으로 체외충격파쇄석술(ESWL)이 있으며,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요관이나 신장 내 결석이 크거나 복잡한 구조에 있을 경우에는 내시경적 요관결석 제거술(URS) 및 경피적 신결석 제거술(PCNL)을 시행하며, 최근 내시경과 영상장비 발전으로 치료 정밀도가 향상되고 있다. 최근에는 정밀 제어 기능을 갖춘 수술로봇을 많은 병원에서 도입하고 있다. 기존 내시경 수술로 접근하기 어려운 부위의 결석을 보다 안전하고 정확하게 제거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 속 결석 제거 시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환자 통증과 회복 기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요로결석은 ‘예방 가능한 질환’이다. 하루 약 2~2.5리터의 물을 꾸준히 마시며, 소변을 자주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짜거나 단백질이 많은 음식, 커피, 탄산음료의 과다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고, 칼슘이 풍부한 식품은 균형 있게 섭취해야 한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과 적정 체중 유지는 요 대사 개선에 도움이 된다.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영상의학적 검사(초음파, CT 등)를 통해 결석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도 중요하다. 결석이 작을 때 발견하면 간단한 치료로 충분히 해결 가능하며, 재발을 예방하기 위한 대사 검사나 식이 조절 지도가 병행되면 효과적이다.
요로결석은 흔하지만 재발이 잦은 질환이다. 따라서 단기적 통증 완화보다 정확한 진단, 원인 분석, 그리고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이 중요하다.
오정현(에스엠지 연세병원 비뇨의학과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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