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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무더위, 심장질환 주의해야

보도일 2026-07-20 조회 100 언론사 경남신문 관련링크

최근처럼 기온이 급격히 오르는 시기에는 단순히 더위를 견디는 문제를 넘어, 심장과 혈관 건강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고혈압, 심부전, 당뇨, 협심증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폭염에 노출될 경우 증상이 악화되거나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 더위는 몸의 체온 조절에 부담을 주고, 수분 부족과 혈압 변화까지 겹치면서 심장에 예상보다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사람의 몸은 더운 환경에 노출되면 체온을 낮추기 위해 땀을 많이 흘리고, 혈관을 확장시킨다. 이 과정에서 수분이 빠르게 소실되고 혈액 농도가 진해질 수 있으며, 심장은 평소보다 더 많은 일을 하게 된다. 건강한 사람은 잘 적응할 수 있지만,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이런 변화가 부담으로 작용해 가슴 통증이나 호흡 곤란, 어지럼증 같은 증상이 쉽게 나타날 수 있다.
 

폭염에 의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을 짓누르는 듯한 통증, 평소보다 심한 피로감, 호흡 곤란, 갑작스러운 심장 두근거림, 실신 또는 의식 저하 등이다. 이러한 증상은 단순한 더위 먹음으로 넘기기 어렵고, 심장으로 가는 혈류에 문제가 생겼거나 심장 기능이 떨어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 특히 가슴 통증이 팔, 턱 등으로 퍼지거나 식은땀, 메스꺼움이 동반된다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응급 질환을 의심해야 하므로 즉시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폭염 고위험군에는 고령층, 고혈압, 당뇨, 협심증, 심부전 환자가 포함된다. 이들은 더위로 인해 혈압이 불안정해지거나,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원활하지 않거나, 체내 수분 균형이 무너지면서 증상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폭염 속 심혈관질환 예방의 핵심은 수분 보충과 무리한 활동을 피하는 것이다. 외출은 가능한 한 더운 낮 시간을 피하고, 시원한 실내에서 자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물은 목이 마르기 전에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며, 카페인이 많은 음료나 과도한 알코올은 탈수를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평소 심장질환, 고혈압, 당뇨가 있는 사람은 더운 날에 증상이 조금만 달라져도 가볍게 넘기지 말고 상태를 살펴야 한다.
 

이미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폭염 기간에는 자신의 평소 컨디션을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특히 실신, 의식 저하, 심한 가슴 통증은 응급 상황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지체 없이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더위는 누구에게나 힘들지만, 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생명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폭염 특보가 이어지는 시기에는 ‘조금 더 덥다’는 정도로 생각하지 말고,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생활 습관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을 미리 알고, 위험 신호를 빨리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응급 상황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심장내과 조환진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