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코 막혀 잠 못 이룬다?
비염은 비강을 덮고 있는 점막의 염증성 질환으로, 현대인들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특히 도시화의 영향으로 실내 환경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면서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20대 유병률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비염의 주요 증상으로는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코 가려움증이 대표적이다. 특히 코막힘이 심한 경우에는 입으로 호흡하는 구호흡이 나타날 수 있으며, 비강의 분비물이 뒤쪽 콧구멍으로 흘러내리는 후비루 증후군도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염증이 지속되면서 후각 저하가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수면장애나 집중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비염의 원인은 크게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감염성 비염은 급성 비염(감기)이 완전히 치료되지 않아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부비동염이나 편도선 염증이 지속되는 경우에 발생한다. 비감염성 비염 중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 등이 주요 원인이며, 비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일반적인 음식, 차가운 공기 등이 원인이 되어 콧물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감염성 비염의 경우 충분한 휴식과 영양섭취를 하며 증상 경감을 위한 약물을 처방받아 치료하고, 필요 시 항생제를 복용할 수 있다.
비감염성 비염 중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는 원인과 증상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적용된다.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원인이 되는 물질을 피하는 회피요법이며, 피부단자검사, 혈액검사(MAST)등을 통해 원인물질을 알아낼 수 있다.
특히 집먼지진드기가 원인일 경우 침구류를 일주일에 한 번 55℃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하고, 실내 온도는 18~21℃, 습도는 40~50% 이하로 유지하며 정기적인 환기가 필요하다. 또한 식물이 원인일 경우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약물치료의 경우 비강 분무 스테로이드제가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로 알려져 있으며, 대부분의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게 1차 치료제로 권고하고 있다. 항히스타민제는 재채기, 콧물에 효과적이며, 최근에는 졸음 부작용이 거의 없는 새로운 제품들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코막힘이 심할 경우 비충혈제거제가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녹내장, 고혈압 등을 악화시킬 수 있어 의료진과 상의 후 처방받아야 한다.
내과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비갑개 성형술 등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또한 면역요법을 통해 원인물질에 대한 감수성을 낮추는 치료도 고려해볼 수 있다.
김서빈(에스엠지 연세병원 이비인후과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