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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창원일보]만성폐쇄성폐질환 의료칼럼 보도자료

조회 2,297

MH연세병원 2017-07-10 11:55

 
[이영진의 건강 칼럼] 미세먼지ㆍ매연으로 인한 만성폐쇄성 폐질환 1
 
MH연세병원 호흡기내과전문의 이영진 과장
농담으로 흔히 하는 말 중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운동이 숨쉬기 운동이라고 한다.
 

하지만 대기오염, 황사, 미세먼지라는 단어를 자주 접하게 된 요즘에는 더 이상 숨쉬기 운동이 가장 쉬운 운동이 아닌 세상이 됐다.
 

폐는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풍선과 같은 폐포가 무수히 많이 모여 이루어진 장기이다.
 

숨을 들여 마실 때 폐포에 공기가 들어가면서 펴지게 되고 여기서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이 일어나게 된다.
 

숨을 내쉴 때에는 이 풍선이 오므라들게 되고 이산화탄소가 많아진 공기를 몸 밖으로 배출한다.
 

흡연, 분진, 가스노출, 취사, 난방으로 인해 발생하는 연기에 장기간 노출되는 경우 이러한 폐 조직이 손상되게 되는데 바로 이러한 질환을 만성폐쇄성 폐질환이라고 한다.
 

발생원인으로는 흡연에 의한 원인이 가장 크고 중요하다.
 

유해물질로 인해 기도 및 폐 실질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해 손상이 일어나게 되고 폐포로 공기가 잘 들어갈 수 없고 또 들어간 공기 속의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에 장애가 생기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숨을 편히 잘 쉴 수 없는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흡연, 분진, 연기 등에 노출된 병력이 있는 40세 이상의 성인에서 운동시에 점차 악화되는 호흡곤란, 지속되는 기침과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숨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흉부 압박감이 동반되기도 하며, 질환이 진행된 경우에는 피로, 체중감소, 식욕부진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3개월 이상 기침, 가래가 지속되거나 이전보다 숨이 차다면 질환을 의심하고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지난주에 이어 만성폐쇄성 폐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모든 만성 질환이 그렇듯이 만성 폐쇄성폐질환도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만성적인 염증으로 폐가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으며 폐 기능이 정상치의 50% 미만으로 감소하기 전에는 대부분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증상이 심해진 상태에서는 치료효과가 낮으므로 조기진단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40세 이상의 모든 흡연자는 1년에 1회 이상 폐기능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폐기능 검사를 통해 폐용적과 기류제한의 정도를 확인하며 추가적으로 흉부 엑스선 검사, 흉부 CT 등 검사로 동반질환 확인 및 다른 질환 감별을 시행할 수 있다. 산소포화도 및 동맥혈 가스검사, 운동검사 등을 시행해 질병으로 인한 상태를 평가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한번 발생하게 되면 정상으로 완치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꾸준한 관리와 치료로 합병증 및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장애를 최소화하고 질환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게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치료는 금연이다.
 

흡연을 지속하는 환자들은 폐기능이 더 빠르게 악화된다. 또한 호흡곤란의 빈도가 증가하고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인한 사망률과 합병증이 증가하게 된다.따라서 어떤 치료보다도 앞서 금연이 우선돼야 한다.
 

금연과 함께 약물치료로 가장 중요한 것은 흡입제제다.
 

경구약물보다는 흡입제제를 우선 사용하게 되는데 이는 경구약물에 비해 흡입약물은 기관지에 직접 흡수되기 때문에 효과가 빠르고 우수하며 전신흡수가 적어 부작용이 적은 장점이 있고 항콜린제, 베타-2 작용제, 스테로이드 흡입제 등을 사용한다.
 

경구투여약물로는 메틸잔틴계열의 경구 기관지 확장제, 경구 스테로이드제, 포스포디에스테라제 4 억제제, 점액용해제, 항산화제 등을 투여한다.
 

약물치료를 시행해도 질환의 정도가 심한 경우 산소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저산소혈증이 지속되거나 폐기능 저하로 인한 폐고혈압, 울혈성 심부전 등의 합병증이 동반되는 경우 지속적인 산소요법이 필요하다.
 

가정용 산소를 설치해 하루 15시간 이상 장기적으로 산소를 투여하게 되면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인한 2차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고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 질환의 정도에 따라 산소치료 처방전을 발급받을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 국민건강보험의 지원도 받을 수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서 운동과 영양상태를 개선시킬 경우 호흡곤란의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호흡재활치료를 시행하게 되면 최소 2개월 이상 장기적으로 할 경우보다 효과적이다.

 
 
◆일상생활…어떻게 관리하나?
 

앞서 언급한대로 금연이 가장 중요하며 직업상 또는 기타의 이유로 접하게 되는 해로운 분진이나 연기를 피해야 한다.
 

대기 중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한 경우에는 외부활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알러지가 있는 경우에는 알러지 때문에 질환이 악화 될 수 있으므로 알러지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가능한 한 피해야 한다.
 

또한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여 곰팡이가 없게 해야 한다.
 

많은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이 독감 유행기에 증상이 악화되며, 독감에 걸리면 폐렴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매년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독감 유행기에는 손을 자주 씻고 독감이나 감기 환자와 긴밀한 접촉을 삼가는 것이 좋겠다.
 

또한 모든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폐렴 구균예방접종을 시행해야 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폐와 심장의 부담이 많이 늘어나게 돼 적당한 운동과 체중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적절한 영양섭취가 필수적이며 적정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운동은 주 3회 이상 한번에 30분 이상의 유산소운동과 호흡근 훈련을 병행하는 것이 좋으며 운동은 천천히 본인이 견딜 수 있는 정도의 강도로 시행하고 숨이 차면 멈추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